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지역 신규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지만 정작 기존 주택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10가구를 일반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청라 롯데캐슬'에 1718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2.1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청라지구에서 최근 분양한 일반아파트보다 평균 분양가가 3.3㎡(1평)당 100만원 이상 높은 데도 결과는 좋았다. 181가구가 공급된 144㎡(43평)형의 경우 583명이 청약해 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8㎡형은 3.3㎡당 분양가가 1358만원으로 고가인 데도 1.3 대 1로 마감됐다.

반면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 아파트값 변동률은 0%로 기존 주택시장은 온기를 찾기 힘들다. 작년 10월 넷째주 0.12% 떨어진 이후 27주째 내리다가 겨우 하락을 면했다. 4월 마지막주의 경우 수도권 아파트값이 0.18%나 올랐는 데도 인천은 오히려 0.06% 하락했다. 실제 남동구 구월동 힐스테이트 109㎡형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3억3000만원이었으나 3억원에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과거에는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 기존 주택시장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었으나 지금은 양상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노경목/박종서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