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 옆에 평촌신도시보다 큰 546만㎡ 규모의 '보금자리 신도시'가 들어선다. 이들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앞당겨 오는 9월 말 사전예약 방식으로 첫 분양한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등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 4곳 805만6000㎡를 시범지구로 선정해 11일 발표했다. 시범지구는 하남 미사지구(546만6000㎡),서울 강남 세곡지구(94만㎡),서초 우면지구(36만3000㎡),고양 원흥지구(128만7000㎡)다.

이들 지구에는 모두 5만9920가구가 지어진다. 보금자리주택(전용 85㎡ 이하 중소형 공공분양 · 임대) 4만4000가구와 민간 중대형 아파트 1만5920가구다. 지구별로는 하남 미사 4만가구,고양 원흥 9000가구,강남 세곡 6990가구,서초 우면 3930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보금자리주택 3만가구는 올해 안에 인 · 허가를 모두 마쳐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앞당겨 오는 9월 말 사전예약 방식으로 일반에 첫 분양한다. 사전예약 대상은 공공분양주택 1만2000~1만5000가구다. 사전예약이란 본 청약에 앞서 수요자들이 입지,주택 유형,가격 등을 비교한 뒤 선택할 수 있는 청약 방식을 말한다.

4개 지구 가운데 하남 미사지구는 사실상 '신도시'로 개발한다. 평촌(510만㎡)보다 크고 송파(위례)신도시(678만㎡)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건축물 건축 · 토지 형질변경 등 개발행위를 제한하기로 했다. 또 국토부,지자체,주택공사 등으로 현장 단속반을 구성해 부동산 거래 실태 등을 조사해 투기를 막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서 12~18㎞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교통 유발이 적어 개발비용이 과도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