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종로-성북 연결 2개 민자도로 건설

서울 서북부 지역의 상습 정체구간인 통일로의 교통소통이 우회도로 건설로 다소 원활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2013년까지 서북부 외곽인 은평구 불광동 통일로에서 종로구 부암동 자하문길을 연결하는 은평새길과 종로구 신영동 신영삼거리에서 성북구 성북동 성북동길로 통하는 평창터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자본으로 추진되고, 사업비는 총 3천909억원이 들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작년 8월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해 경제 타당성 및 민자 적격성 검증을 마친 데 이어 최근 시의회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우선 협상대상자를 지정한 뒤 설계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은평새길은 사업비 2천404억원이 투입돼 왕복 4차로, 길이 5.74㎞ 규모로 건설되고, 통행료는 1천1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평창터널은 1천505억원이 투입돼 왕복 4차로, 길이 2.9㎞로 조성되고 통행료는 1천원이 될 예정이다.

시는 두 길이 놓이면 서울 도심과 서북부 외곽 사이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평창터널을 통해 도심으로 집중되는 교통량이 성북동 지역으로 분산해 도심의 교통 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서북부 지역의 도로망인 통일로, 의주로, 서오릉로 등 주요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의 속도가 시속 20㎞ 이하로 포화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금년부터 통일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되고 은평뉴타운과 고양시의 삼송.지축 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서북부 지역의 교통 여건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철 서울시 도로계획담당관은 "은평새길이 개통되면 통일로 교통량의 27% 상당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평창터널은 북부지역 동-서를 도심을 거치지 않고 연결해 창덕궁 앞 율곡로 등의 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