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쇼핑 지양 먹고, 사고, 즐기는 대형상가 대세

'몰링족'을 모셔라.
단순한 쇼핑만을 거부하고 다양한 소비를 갈망하는 이른바 '몰링족'을 위한 상가 개발이 한창이다.

'몰링(malling)' 이란 상품 구매와 식사, 오락을 한 장소에서 체험 가능케한 소비 트렌드로 최근 상업시설 개발 흐름에 주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소비시장 변화로 인해 상업시설 규모도 대형화되면서 입점 업종간 보완기능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특히 백화점과 할인점, 영화관 등이 한지붕 안으로 입실하는 형태의 공간 개발도 증가 추세다.

그 가운데 다음달 142개 점포 규모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에 들어서는 '레이킨스 몰'은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등이 입점하며 2010년 본격적인 '몰링'대열에 합류한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100% 임대 매장인 '타임스퀘어'도 백화점과 할인점, 영화관, 대형서점, 호텔등이 입점하며 오는 8월 문을 활짝 열 예정이다.

풍부한 유동인구 확보의 이점까지 더해진 민자역사내 대형 유통시설간 공존도 있다. 2011년 말쯤 선보일 의정부 민자역사의 경우 백화점, 영화관등이 입점 예정이다.

지하4층~지상9층 규모로 개발중인 청량리 민자역사도 백화점, 영화관, 할인점이 입점해 2010년 하반기에 '몰링족' 모시기에 나선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덩치만 크고 분양 공급량이 넘쳤던 기존 쇼핑몰은 서서히 시장에서 퇴진중"이라며 "이에 반해 매머드급 테넌트간의 공존은 상권의 확대, 집객력 확보 측면에서 유리해 이와관련 향후 활발한 움직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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