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 "경제위기로 조정 지속될 것"
국내 건설수주 116.8조원...전년比 2.7%↓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국지적, 일시적인 현상이며 대내외 경기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일 발표한 '건설부동산경기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현재의 일시적 반등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부담 완화와 양도세 중과세 폐지, 일부 저가매물의 거래증가, 잡 셰어링 등 더딘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추가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고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수요 회복세는 다시 위축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세계경제는 금융위기로 인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실질소득 감소와 주식시장 침체로 금융자산 손실액이 커진만큼 부동산을 처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가계가 늘면서 매수보다 매도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 한해 국내 건설수주는 주택공급 위축과 비주거용 건축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대비 2.7% 감소한 116조8천억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공공부문은 올해 정부, 공공기관의 사회기반시설(SOC) 조기 발주와 행복도시.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한 54조5천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민간부문은 경제위기로 주택, 건축공사가 줄면서 전년 대비 20.3% 줄어든 62조4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