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소형 위주로만 거래 움직임이 나타났고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3월27~4월2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8% 기록했다. 수도권 0.04%로 지난 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으며 신도시는 0.06% 하락했다.
대체로 방학수요와 봄이사철이 마무리되고 거래가 줄면서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방학,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많지 않았고 중소형 중심으로만 간혹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간간히 거래가 되면서 하락한 구보다는 소폭 오른 지역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도봉구가 0.21% 상승했으며 ▲송파(0.19%) ▲동작(0.18%) ▲강동(0.17%) ▲서초(0.15%) ▲동대문(0.13%) ▲강남(0.10%) ▲광진(0.10%) 등이 올랐다.

도봉구는 도봉동 극동, 한신 중형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송파구는 대단지인 올림픽훼밀리타운 105~107㎡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중형 수요층이 두터워 1억 9000만~2억 4000만원까지 전세시세가 형성 중이다. 서초구는 반포자이, 래미안서초스위트 등 신규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서초, 반포동 등지 전세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은평구가 0.15% 떨어졌으며 ▲금천(-0.12%) ▲서대문(-0.01%)은 하락했다. 은평구는 중소형이 1억원 이상인 물건을 찾는 수요가 없고 거래가 안돼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불광동 등지 소규모 단지들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4주 만에 전세가 하락했다. 산본이 0.33% 떨어져 하락을 주도했고 일산(-0.12%), 평촌(-0.09%), 중동(-0.08%)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도 소형 위주로만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중대형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산본 소형 매물은 꾸준히 거래되지만 중대형은 찾는 수요가 없어 가격이 떨어졌다. 묘향롯데 115~221㎡는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일산과 평촌, 중동도 마찬가지이다.

분당(0.06%)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유일하게 올랐다. 이매동 아름단지는 매매 거래가 매도·매수 관망세지만 전세는 조금씩 거래되면서 면적 별로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매청구도 소형 수요가 꾸준하지만 물건이 부족하며 간혹 중대형도 거래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수도권은 ▲군포(0.24%) ▲과천(0.21%) ▲파주(0.20%) ▲화성(0.20%) ▲구리(0.18%) ▲안양(0.14%) ▲하남(0.09%) ▲용인(0.08%) 등이 상승했다. 군포시는 당동 주공단지 중소형이 전세 거래가 되면서 소폭 올랐다.

거래량이 많지는 않다. 과천시는 중앙동 주공10단지, 부림동 주공7단지는 매매가 오르면서 전세도 동반 상승했다. 전세 수요는 적은 편이다. 파주시는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뛰어난 교하읍 등지 대단지 주변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150만~25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시흥(-0.06%) ▲양주(-0.04%) ▲광명(-0.03%) ▲이천(-0.01%)은 하락했다. 신규 입주 아파트가 주변에 있거나 전세 거래가 한차례 이뤄진 곳은 소강상태를 보이며 약세를 보였다. 거래가 줄면서 대체로 가격 변동도 미미하고 조용한 모습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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