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대상은 11~18개사

시공능력 101~300위권의 중소형 건설사 중에서 2~3곳이 D등급(부실기업) 판정을 받아 퇴출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의 2차 구조조정 심사 대상인 70개 건설사 중에서 이미 부도난 K사를 포함해 2~3곳이 D등급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 사주가 행방불명된 한 건설사는 일단 주채권은행 평가에선 등급 보류 결정을 받지만 1주일간 의 은행 협의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D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4개 조선사 중에서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1개사에 D등급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과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는 건설사에 대한 막바지 신용위험 평가 과정에서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과 C등급(부실 징후기업)의 경계 선상에 놓여 있는 다수의 업체 중에서 6개월 이상 생존 가능성이 큰 곳은 B등급으로 분류키로 하고 최종 등급을 조율하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C등급을 받을 건설사는 11~18개사로 전망되고 있다.

15개 건설사의 주채권은행인 농협은 3~5개 업체에 C등급을 매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애초에는 5개 이상의 업체를 C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상당수 업체를 B등급에 넣는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14개 건설사를 맡고 있는 국민은행은 4~5곳을 C등급으로 분류키로 했다.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건설사 중에서는 1~2곳이 C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한.하나.

광주.경남.대구은행 등이 주채권은행인 건설사 중에서도 3~6개 업체가 C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가하려고 하기 때문에 워크아웃 대상 기업 수는 1차 때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 업체 수가 생각보다 늘어나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며 "경계 선상에 있는 기업 중에서 6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한 곳은 가급적 B등급으로 분류키로 하고 다시 조율 중이어서 C등급 업체 수는 애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이날까지 주채권은행이 심사한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갖고 협의해 이달 말에 등급을 확정한다.

따라서 최종 협의 과정에서 등급이 달라지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최현석 기자 indigo@yna.co.kr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