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올초 '반짝'했던 집값 상승세가 다시 꺾이면서 경기침체 때 바닥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울퉁불퉁형' 집값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평균 0.04% 떨어졌다. 지난주(-0.03%)에 비해 내림폭이 약간 더 커졌다.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5대 신도시 아파트값도 지난주 0%에서 이번 주에는 -0.03%를 기록,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역시 같은 기간 -0.01%에서 -0.04%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05%)와 서초구(-0.04%),송파구(-0.07%),강동구(-0.04%) 등 강남권이 모두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는 모든 주택형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고 잠실동 주공5단지도 500만원가량 하락했다.

비(非)강남권도 대부분 하락세였다. 노원구(-0.13%)를 비롯해 강서구(-0.08%) 서대문구(-0.07%) 성동구(-0.06%) 용산구(-0.04%) 성북구(-0.04%)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 · 10 · 11단지는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서울에서 오른 지역은 양천구(0.06%)와 광진구(0.02%) 영등포구(0.01%) 등 3곳뿐이었다.

신도시는 중동과 산본,평촌이 각각 0.1% 떨어졌으며 일산은 0.07% 내렸다. 분당만 0.01% 오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이번 주 오른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김포(-0.2%) 동두천(-0.16%) 안양(-0.15%) 광명(-0.13%) 의왕(-0.12%) 시흥(-0.08%)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