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들어 서울 강남3구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시가총액도 4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와 목동(신시가지단지 일대), 경기도 분당, 평촌, 용인(동천·상현·성복·신봉·죽전·풍덕천동) 등 버블세븐지역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말 380조 8800억원에서 현재(3월 2주 기준) 381조 1924억원으로 3124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2월말 대비 현재 4087억원(381조 6011억→381조 1924억원) 감소함에 따라 2주 만에 다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말 대비 현재 ▲강남 2669억원(112조 5329억→112조 2660억원) ▲서초 2309억원(64조 7324억→64조 5015억원)이 줄면서 강남과 서초는 2주 연속 빠졌고, ▲송파 338억원(80조 1156억→80조 818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목동 263억원(19조 2077억→19조 2340억원) ▲분당 104억원(55조 7128억→55조 7232억원) ▲평촌 88억원(15조 3945억→15조 4033억원) ▲용인 775억원(33조 9051억→33조 9826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3월들어 이사철 수요가 뜸해지면서 용인과 목동을 제외한 지역의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현재 ▲서초 1949억원(64조 6964억→64조 5015억원) ▲송파 1092억원(80조 1910억→80조 818억원) ▲강남 409억원(112조 3069억→112조 2660억원) ▲분당 316억원(55조 7548억→55조 7232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용인 593억원(33조 9233억→33조 9826억원) ▲목동 263억원(19조 2077억→19조 2340억원)이 증가했고 ▲평촌은 15조 4033억원으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쌓여 있던 급매물이 1~2월 한꺼번에 소진돼 호가가 상승했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부동산시장을 엄습하고 있으며,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한 약세기조는 올 한해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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