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증권은 9일 한국 부동산 시장의 단기 회복을 점치긴 이르지만 정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증권은 보고서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의 반등은 대부분 강남의 재개발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수요가 확산될 만큼 충분히 강하진 못하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정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UBS는 "서울 지역 부동산은 높은 재고에 불구하고 향후 2~3년 내 신규 공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지방은 신규 공급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 1~2년간은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다"고 분석했다.

UBS는 "건설 경기는 하반기부터 회복되고, 건설주는 2분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큰 폭의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현대산업개발[012630],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며, 대림산업[000210]과 대우건설[047040]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높이고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