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비해 평균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부동산114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대구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평균 60.2%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02년 72.6%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7년 64.1%, 2008년 61.1%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침체 장기화가 매매시장보다 전세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면적별로는 132㎡ 이상 중대형은 50%선인 반면 소형인 66~99㎡는 70.2%를 기록하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일수록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또 행정구역별로는 북구가 67.5%로 가장 높았고 남구 62.9%, 동구 62.1%, 중구 59.1%, 수성구 58.7%, 달서구 58.5%, 서구 55.5%, 달성군 52.9%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단지들이 전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공급 과잉이 전세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