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서울 역세권에서 장기전세주택(브랜드명 시프트) 5만3000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7분 이내(반경 500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전체에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25일 발표했다. 민간 사업자가 주민 제안 형식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오면 시가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일정 주택을 장기전세주택으로 받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에 따라 역세권 내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 114㎢ 가운데 약 1.7%인 2㎢ 정도에서 사업이 진행돼 총 2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작년 3월 역세권 내 지구단위계획구역을 대상으로 장기전세주택 1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내 역세권 지역에서 2만3000가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역세권에서 공급될 장기전세주택의 총 공급량은 5만30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또 주택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 등의 정비구역과 준공업지역 등에서 1만3000여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등 2018년까지 총 11만가구의 시프트를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