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지역의 부동산시장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부동산기상도가 하반기부터 나온다.

국토연구원 이수욱 연구위원은 25일 안양 평촌소재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2008년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주요지역의 부동산시장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부동산 기상도를 개발중"이라면서 "7월부터는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시장 선진화 시스템'(일명 K-REMAP)으로 이름붙여진 이 시스템은 전국 85개 시.군.구의 부동산시장을 진단한 결과를 기상도로 나타내 준다.

부동산시장이 이상 수축된 지역은 검정, 침체된 지역은 회색으로 각각 표시되고 안정된 지역은 파란색이다.

또 불안을 경계해야 할 경우에는 노란색이며 이상 과열일 경우에는 빨간색이다.

기상도와 함께 상황판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동(洞)단위로 상황을 보여준다.

이 시스템은 매월 업데이트될 예정으로 부동산정책을 결정하는 데 기초자료가 될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또 배순석 선임연구위원이 '서민주거복지 정책의 평가와 향후 정책방향'발표를 통해 "임대주택 공급정책이 전세자금 및 주택자금대출 지원정책보다 효율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 위원은 "그러나 임대주택은 생산.관리가 비효율적이고 사회적 격리현상으로 인해 간접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임대주택의 공급대상이 소득 6분위까지 확대되는가 하면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대상(가구소득 2천만원이하)이 불합리하게 축소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미래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다핵도시체계 확립과 육성방안(권영섭 연구위원), 비상재해에 대응하는 도로망 연계성 제고방안(조남건 국토인프라전략센터장), 부동산시장 선진화를 위한 리츠제도 활성화방안(정희남 토지전략센터장), 대중교통중심형 도시공간구조 구축을 위한 도시계획과 교통계획의 연계방안(박세훈 책임연구원) 등이 이날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