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경기도 분당신도시를 포함한 버블세븐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취임 당시인 지난해 2월말과 1년이 지난 현재(2월24일시세)를 기준으로 버블과 비버블 지역 시가총액을 비교 조사한 결과, 버블세븐(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 시가총액은 406조 9360억원으로 1년전 426조7049억원보다 19조7689억원이 떨어졌다.

버블세븐 지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분당신도시로, 이명박 정부 1년 동안 단 한번도 상승한 적이 없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54조8325억원으로 1년 전(65조 656억원)보다 10조2331억원이 감소했다.

그 뒤를 ▲강남구 -10조238억원 ▲용인시 -7조2070억원 ▲양천구(목동) -1조5690억원 ▲평촌신도시 -1조5533억원 ▲서초구 -4778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송파구는 기존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2만가구 이상이 입주함에 따라 68조8608억원에서 11조2952억원이 상승한 80조15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버블 지역(버블세븐을 제외한 서울, 경기 지역)의 시가총액은 1년 전 738조 7983억원에서 현재 784조 9121억원으로 46조 1138억원이 상승하며 대조를 보였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노원구로 38조1168억원에서 44조3326억원으로 1년 사이 6조2158억원이 올랐다. 그 뒤를 ▲의정부 4조606억원 ▲화성시 3조1094억원 ▲도봉구 2조8393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박준호 연구원은 "지난해 북고남저 속 버블세븐의 약세로 시가총액이 감소했지만 올초부터는 강남3구를 선두로 남고북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외 경기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도 지속적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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