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뜨거운 아파트 청약열기를 뿜었던 경기도 판교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상가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실물경기 침체 속에서 아파트에 이어 상가시장에서까지 '판교 · 송도신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0일 상가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판교 '테크노밸리' 상가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총 3조800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대형 복합단지.전체 부지 66만1915㎡에 2010년까지 바이오기술(BT),정보기술(IT),나노기술(NT)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을 위한 상업시설,업무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연면적이 총 3만5000㎡에 이르는 점포 100개가 분양된다. 분양가는 1층 기준 3.3㎡ 당 3000만~4000만원 수준이며 계약은 선착순 수의방식으로 진행된다. 판교에서는 또 22-2블록과 8-1블록,14-1블록에서 주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다음 달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에서는 앞서 지난달 마지막으로 분양된 '푸르지오-그랑블'(948가구) 아파트가 최고 51 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마감돼 주목받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다음 달 오피스텔 '커낼워크'의 단지 내 상가가 분양된다. 분양 점포수는 343개,총 연면적은 54만737㎡다.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3.3㎡ 당 2100만~2700만원이다. 국내 최초로 단지 중앙에 수로가 있는 '스트리트형'으로 지어진다. 서울 강남권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서는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도 지난 9일부터 전자상가 점포 등의 분양에 나섰다. 가든파이브는 서울시가 청계천 조성으로 영업에 피해를 본 주변 상인들에게 원가 수준으로 특별분양을 해주기 위해 조성된 대규모 상가 시설이다.

이들 상가는 인기지역에서 분양된다는 점에서 이점을 갖고 있지만 실물경기 침체 심화로 청약 결과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