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주택(인허가 기준)이 37만가구에 그쳐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밑도는 수도권에 건설된 주택은 20만가구에도 못 미쳤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주택건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수도권 19만7580가구,지방 17만3705가구 등 총 37만1285가구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정부 목표인 전국 50만1000가구,수도권 30만가구에 비해 전국은 74.2%,수도권은 65.9%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 기준으로는 1998년(30만6031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수도권은 2006년(17만2058가구)에 이어 2년 만에 20만가구를 밑돌았다. 2007년(전국 55만5792가구,수도권 30만2551가구)과 비교하면 전국은 33.2%,수도권은 34.7% 각각 줄었다.

국토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택수요가 감소하고 미분양 주택이 쌓이는 등 주택공급 기반이 크게 약화된 것을 주택건설 부진 이유로 꼽았다.

작년 건설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14만1160가구)은 10.1% 감소한 데 비해 민간부문(23만125가구)은 42.3%나 급감했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난에 따른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 폐지,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민간주택 건설 활성화를 유도하고 도심에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