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도시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광교신도시에 144대, 호매실 택지개발지구에 85대, 그 외 지역에 40대의 방범용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광교신도시에 설치되는 CCTV는 어린이에게 지급되는 실시간 위치정보 단말기와 연동해 어린이들의 이동경로를 영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자녀안심 서비스'로 운용된다.

이 서비스는 부모가 인터넷를 통해 미리 설정한 행동반경을 벗어나면 자녀에게 유료 지급된 단말기에서 경보음과 위치정보를 부모에게 문자메시지(SMS)로 전달하는 동시에 CCTV가 어린이의 위치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또 어린이 스스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단말기 비상호출 버튼을 누르면 경찰과 CCTV 운영센터에 통보된다.

안전시스템 구축사업은 광교신도시 사업시행자 경기도시공사가 '광교 U-시티 건설사업' 8대 서비스 중 하나로 추진하는 것으로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오는 3월까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설계가 끝나면 오는 4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시스템과 단말기 개발, CCTV 설치, 통신 인프라 구축 등을 진행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1단계로 이 서비스를 광교신도시에 적용한 뒤 시 예산을 투입해 시내 전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 서수원 호매실지구에 방범용 CCTV 85대를 택지개발이 끝나는 21012년까지 설치하기로 하고 오는 4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안양 초등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택지개발공사 중 범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난해 호매실지구 공사장 주변에 CCTV 8대를 설치한 바있다.

시는 다른 지역에도 올해와 내년 각각 20대의 CCTV를 설치하기로 하고 다음 주에 수원지역 3개 경찰서와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시는 기존의 영상정보만 수집하는 기능 외에 양방향 음성정보와 인식추적 기능을 추가해 긴급구조 또는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CCTV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수원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연쇄살인범 검거에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필요하면 추경예산에서 사업비를 더 확보해 설치 시기를 앞당기고 설치대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에는 2006년 20대, 2008년 23대 등 모두 43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