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이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했다.

2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0.6% 떨어져 작년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0.7%, 인천은 0.6%, 경기는 1.0% 각각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강북지역은 0.5% 떨어지고 강남은 0.9%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1.1%), 송파구(-1.5%), 서초구(-1.7%) 등 이른바 강남 빅3의 하락폭이 컸다.

서울에서 상승한 구는 한 곳도 없었으며, 강동구(0.0%)는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7개월간의 하락세를 접었다.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로 1개월새 2.3% 하락했다.

이는 판교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과천시, 광명시가 나란히 1.8% 하락했고 일산서구도 1.6%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부산(-0.1%)이 20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대구 달서구(-1.8%)는 미분양 및 신규입주물량 증가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전국의 전세 가격은 0.9% 떨어져 23년 장기평균(0.4%)을 크게 하회하는 변동률을 보였으나 전월(-1.1%)에 비해 하락폭은 축소됐다.

한편 국민은행이 시가총액이 큰 50개 아파트단지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1.2% 하락해 주요 아파트가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월 전국의 평균주택가격은 2억4천16만원, 서울은 4억5천588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서울 강남(11개구)은 5억4천16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었다.

주택가격순으로 5등분한 분위별 평균가격은 1분위가 6천735만원, 2분위가 1억1천957만원, 3분위가 1억8천718만원, 4분위가 2억9천362만원, 5분위가 5억5천822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