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오산시 오산세교 택지개발지구에서 분납(지분형) 임대아파트 832가구를 공급 중이다. 분납 임대주택은 집값의 일부(30%)만을 초기 분납금으로 내고 입주 후에 월임대료와 함께 중간 분납금(40%)을,10년 후에 최종분납금(30%)을 내면 소유권을 갖게 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 9월 분납 임대주택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번에 오산 세교지구에서 시범적으로 공급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청약이 시작돼 3순위까지 0.77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저조한 청약률이라는 시각과 어려운 분양여건에도 첫 공급된 분납 임대아파트치고 선전했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분납 임대아파트는 새로 도입된 만큼 기존의 10년 공공임대와는 운영방식이 크게 다르다.

오산세교 분납 임대아파트 계약자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친 최초 주택가격 1억4000만원 선을 기준으로 분양금을 총 여섯 번에 걸쳐 나눠내게 된다. 초기 분납금 30%는 계약 시,중도금 납부 시,입주 시(2010년 10월) 각각 10%씩 낸다. 중간 분납금 40%는 입주 후 4년과 8년이 되는 해 각각 20%씩 낸다. 최종 분납금 30%는 입주 10년차에 납부한다.

중간분납금은 최초 분양가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반영한 금액 및 그 해 감정평가액 가운데 낮은 가격을 적용한다. 금리 6% 선을 적용할 경우 4년차에 3000만원,8년차에 4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최종분납금은 그 해 감정평가액의 30%를 산정해 반영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 임대료는 이미 납부한 분납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이자를 반영해 부과하는 방식으로 입주초기 4년차까지 월 임대료는 35만원 선이다.

오산세교 분납 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59㎡짜리 단일 크기에 다섯가지 형태(A,B,C,D,E)로 공급된다. 신청자격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세대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3자녀 세대주,국가보훈대상자 등이 우선 공급대상이고 자격을 갖춘 일반에도 공급된다.

오산세교 분납 임대아파트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주변 교통망 및 지구 내에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는 게 장점이다. 오산세교지구는 323만㎡ 규모에 16만여가구의 공동주택이 단계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오산세교지구 주변으로 1번 국도 우회도로 및 동탄신도시 연결도로,서수원~오산~평택 간 민자고속도로 등이 건설되고 있다. 첫 공급되는 분납 임대아파트인 만큼 청약자격 및 분양전환자격 등을 규정해놓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꼼꼼히 챙겨보는 게 바람직하다. 세교지구 내 지하철 세마역 근처에 모델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031)831-5353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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