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허가-성남시 고도제한, 용납못해"

경기도 성남시 수정.중원구 20개 주택 재건축 조합으로 구성된 성남시재건축.재개발연합회는 14일 국방부를 방문,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허가와 관련한 항의서한을 민원실에 제출했다.

연합회는 항의서한을 통해 "같은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임에도 재벌기업 롯데에게는 555미터 초고층 건축허가를 내 주면서 정작 성남시 건축물은 45m 이하 족쇄로 묶어 주거행복권을 박탈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어 "항공기의 비행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도 정부가 제2롯데월드 허가를 해주면서 전시.비상시 비행안전 문제를 이유로 성남시 고도제한을 한다는 것은 타당성이 없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또 "제2롯데월드가 연간 1천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면 성남지역은 고도제한이 완화될 경우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건설경기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20조원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할 것"이라며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책위는 성남시 전체 면적 141.8㎢의 58.6%를 차지하는 수정구.중원구 일대 83.1㎢가 서울공항으로 인한 전술항공작전기지 구역에 포함돼 건축물 고도제한을 받고 있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지난 12일부터 서울공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고도제한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