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보증기관인 대한주택보증이 올해 아파트 부도사업장 증가 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남영우 대한주택보증 사장(60)은 1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기불황과 미분양 누적 등으로 부도 아파트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분양계약자 등에게 피해가 없도록 리스크 관리를 올해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주택보증은 이를 위해 현행 조사연구팀을 '리스크 관리팀'으로 확대 개편하고,인력을 추가 배치해 부도사업장 관리,보증이행을 위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구조조정 차원에서 10% 정도의 인력 감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남 사장은 "주택업체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 미분양 아파트 2차 매입을 내달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환매조건 미분양 매입 신청에는 이날 현재 6개 업체가 1453가구(1930억원)를 접수한 상태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과 관련해서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할 작정"이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과 분양보증간 중복 문제 등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해 조만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