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세교지구에서 시범적으로 첫 공급
일시에 분양전환금액 내는 10년 임대와 구별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오산시 오산세교 택지개발지구에서 분납(지분형) 임대아파트 832가구를 공급한다.

분납 임대주택은 집값의 일부(30%)만을 초기 분납금으로 내고 입주 후에 월임대료와 함께 중간 분납금(40%)을,10년 후에 최종분납금(30%)을 내면 소유권을 갖게 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 9월 분납 임대주택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번에 오산 세교지구에서 시범적으로 첫 공급된다.

오산세교 분납 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59㎡ 단일 크기에 다섯가지 형태(A,B,C,D,E)로 공급된다.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한 최초 주택가격은 1억4천만원선이며 입주때(2010년10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이 가격의 10%씩을 초기 분납금으로 내야 한다.

신청자격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세대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3자녀 세대주, 국가보훈대상자 등이 우선 공급대상이고 자격을 갖춘 일반에도 공급된다.

오산세교 분납 임대아파트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주변 교통망 및 지구내에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는 게 장점이다. 오산세교지구는 323만㎡ 규모에 16만여가구의 공동주택이 단계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앞으로 2,3지구가 이웃에 추가로 조성되면 신도시급 수준으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지하철 세마역 및 오산대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중이다.

오산세교지구 주변으로 1번 국도 우회도로 및 동탄신도시 연결도로, 서수원∼오산~평택 간 민자고속도로 등이 건설되고 있다. 지구내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각각 6개, 중․고등학교 각각 3개가 단계적으로 개교 예정이다.

오산세교 분납 임대아파트는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 단지로 꾸며진다. 단지 남쪽에 생태연못이 조성되고 다른 3면도 완충녹지로 조성되는 등 녹지면적이 풍부하다. 13개동 대부분이 남향 및 남동향으로 배치된다.

실내는 발코니 확장형으로 설계돼 넓어 보이며 침실 붙박이장을 마련해 수납률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주방에는 음식물 탈수기 및 4구 쿡탑 가스렌지 등을 설치하고 욕실에는 바닥청소에 편리한 윈피스 양변기가 채택됐다.

1월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부터 3일간 순위별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1월30일 발표되며 계약은 2월18일부터 3일간 오산신도시사업본부 홍보관에서 받는다.

첫 공급되는 분납 임대아파트인 만큼 청약자격 및 분양전환자격 등을 규정해놓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꼼꼼히 챙겨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에서 천안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구간의 세마역 근처에 모델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문의: 031-831-5353>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