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견건설업체인 한라건설이 지난해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주택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분이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수주 2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해 매출액은 1조3500억원으로 전년(9800억원)보다 38% 늘었다.수주는 2조2200억원으로 전년의 1조7200억원에 비해 29% 증가했다.회사측은 지난해 서울 정동빌딩 증축공사,대전 서남부 14블록 공동주택 신축 공사,현대중공업 도크확장공사,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여주골프장 건설 공사 등 각 사업분야에서 골고루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또 최근 한달 새 인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 아파트 신축공사,양주신도시(옥정) 택지개발 조성공사,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조성공사,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하부공 축조공사,현대백화점 대구점 신축공사 등을 연이어 따내 지난 12월 한달에만 1조100억원을 수주했다.한라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민간 부문 수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토목과 건축 주택 사업 분야에서 더욱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됐다”고 말했다.회사측은 올해 신규 수주 2조5100억원,매출 1조57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