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지구 132가구 집중

새해 전국에서 공급되는 타운하우스는 330여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공급량(990여가구)의 3분의 1수준이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합쳐 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단지 내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전원형 생활이 가능한 새로운 주거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실물경제와 부동산시장 동반위축 속에 상대적으로 비싼 집값 등으로 수요가 위축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타운하우스 공급량도 2007년 1095가구에서 2008년 990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도 337가구 공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분양될 예정인 타운하우스는 전국 7개 단지에 337가구로 나타났다. 공급물량은 적지만 대부분 성남 판교.파주 교하.화성 동탄지구 등 수도권 신도시에 몰려있어 관심이다. 서울 및 지방에는 공급 물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 금강주택이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B1-1블록에서 타운하우스 32가구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주택형 138㎡(41평) 단일형으로 구성된다. 서판교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서판교 일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57번 국지도가 가깝다. 판교신도시는 새해 서판교 부영사랑으로(A3-1블록,371가구) 민간 임대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총 1만6000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해 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전망이다.

화성 동탄지구에서도 3개단지 156가구가 나온다. 한화건설은 반송동 내 601-2블록에서 90가구(188~224㎡)를 내년 3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차로 5분 거리로 각종 편의시설,교통여건 및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우남건설과 일신건영도 동탄지구에서 하반기에 각각 38가구와 28가구를 내놓는다.

파주 교하지구 내 2곳에서도 132가구의 타운하우스 공급이 계획돼 있다. 교하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지역을 대표하는 2기 신도시로 주변에 파주LCD 지방산업단지 등 7개의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자유로(대화IC~서울 상암),김포~관산 간 고속화도로,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등 신규 도로 건설 계획도 많이 잡혀 있다. 현진이 현진에버빌 60가구(156~192㎡),풍성주택이 풍성신미주 72가구(161㎡)를 각각 상반기에 공급한다.

타운하우스란 한마디로 4층 이하의 고급 '연립주택'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기존 연립주택과는 달리 각 단위 가구의 주택품질과 이웃과의 연계성 및 독립성 등을 크게 높여 고급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단지 구성도 아파트와는 달리 입주자들 간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개성있게 갖춰 편리한 공동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도심 초고층 일반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주택형태다. 다만 타운하우스는 대부분 중.대형으로만 구성되고 설계와 마감재를 고급화한 탓에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비싼 편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