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성복지구 내 아파트가 청약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됐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성복자이' 1.2차가 이날 3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156~215㎡형 가운데 가장 작은 156㎡ 2개 주택형을 제외하고 모두 미달됐다.

성복자이 1차 169㎡형은 357가구 모집에 294가구가 미달됐다.

1차 중 가장 큰 186㎡형 역시 76가구 모집에 단 10가구만이 청약을 신청했다.

성복자이 1차에선 156㎡형이 1.07 대 1의 경쟁률로 간신히 미달을 면했다.

2차에서도 156㎡형이 216가구 모집에 229명이 접수,1.06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날 3순위 청약을 받은 '성복힐스테이트' 1~3차도 151~222㎡형 중 3차 152㎡형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자 수를 채우지 못했다.

152㎡형만 178가구 모집에 199명이 청약을 신청,1.11 대 1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미달됐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에서 노른자위 택지지구로 꼽히는 성복에서 대거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주택시장 불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평형이 150㎡ 이상이면 분양가가 7억원을 넘기 때문에 입주 후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된다는 점도 청약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