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 인기지역인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주상복합과 용인 동천동 래미안아파트가 다음 달 중 분양 맞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모두 1200가구를 넘는 대단지인 데다 경부고속도로 개발축에 자리잡고 있어 해당지역의 랜드마크급 유망단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각자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메타폴리스는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복합단지로 이 지역에서 분양을 추진 중인 다른 주상복합 단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동천 래미안은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데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이 해외 유수 고급주택단지 못지않게 짓겠다는 방침이어서 벌써부터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동탄 메타폴리스는 오는 30~31일 세자녀 무주택 세대주에 대한 특별공급에 이어 6월4일부터 1순위 청약이 시작되며,동천 래미안은 6월 중순 또는 하순에 1순위 청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급 신도시' 못지않은 위치

메타폴리스는 동탄신도시 주변이 다음 달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로 유력한 곳으로 꼽히면서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최고 66층짜리 초고층인 데다 모든 가구가 6층 이상에 배치돼 조망권이 뛰어나다. 5층 이하엔 상가와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또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미디어센터,호텔,문화시설,스포츠센터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돼 동탄신도시의 핵심 기반시설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동천 래미안은 판교에서 남쪽으로 불과 5km 떨어진 곳에 지어져 '제2의 판교'로 불린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1개씩 신설된다. 인근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을 이용하기 쉽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주택 타운하우스 등이 따로 분양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이 다음세대에 100년 후 유산으로 물려준다는 각오로 고급 주택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단지 내 무선랜이나 무인택배,원격검침,욕조 물온도 자동조절 시스템 등 첨단시설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자격과 분양가엔 차이

동탄 메타폴리스와 동천 래미안은 청약자격이 다르다.

메타폴리스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약예금 2년 이상 가입자이면 누구나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20만평 이상 공공택지에선 지역우선 공급제가 제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5월25일 이전에 화성시로 주소를 옮겨 계속 거주해 왔다면 지역우선 물량(전체의 30%)에 먼저 청약할 수 있다. 떨어질 경우 수도권 1순위로 재신청할 수 있다.

동천 래미안에는 100% 지역우선 공급제가 적용된다. 1순위로 청약하려면 6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입주자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1년 이상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기타 지역 거주자들은 용인 1순위 청약이 미달돼야만 기회가 주어진다.

분양가는 메타폴리스가 상대적으로 싸다. 메타폴리스는 분양가가 화성시와의 협의를 통해 평당 평균 1419만원으로 확정됐다. 평수가 가장 작은 40평형의 분양가는 낮은 층의 경우 평당 최저 1170만원이다.

동천 래미안의 분양가는 메타폴리스보다 평당 100만~200만원 높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메타폴리스와 래미안은 모두 전매제한 규제가 거의 없어 입주 직후부터 매매할 수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무주택자이거나 1주택 소유자들은 동탄 메타폴리스와 동천 래미안 청약을 놓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