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규 분양 성수기를 맞아 파주·남양주·천안 등에서 지난 27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주말 내내 방문객들이 붐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집값 하락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주택거래가 줄어드는 등 기존주택 시장 위축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실수요자 중심의 내방객들이 꾸준해 이런 분위기가 실제 청약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을 맞아 27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파주시 문산읍 '현대힐스테이트'에 3만명,남양주시 '동부센트레빌'과 '신도브래뉴'에 3만6000명,충남 천안시 용곡·성정·다가동 '신일해피트리'에 1만3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파주 당동 힐스테이트

일산신도시 내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인근에 문을 연 현대건설의 파주 당동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는 사흘 동안 3만여명의 방문객이 붐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대했던 것보다 내방객이 많아 청약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문산은 물론 금촌·봉일천·교하 등 파주지역 거주자 가운데 집을 넓혀가려는 실수요자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 당동 힐스테이트는 35~58평형 631가구로 다음 달 2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평당 815만~893만원이다.

발코니를 트면 1240만~2048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지상에 2~3층 높이의 다단식 정원을 조성해 단지 옆 1만6000여평의 근린공원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낸 게 특징이다.

필로티 설계를 통해 1층 가구의 70%가 지상 3~5층 높이에 들어선다.

발코니 폭도 최대 2.2m로 넓다.

35A·B평형과 58평형에는 포켓발코니도 배치했다.

일반아파트(벽식)와 달리 기둥식으로 설계된데다 전 평형에 작은 방 2개를 나란히 배치해 입주자가 원하면 가변형 벽체를 헐고 방 하나로 터서 쓸 수 있다.

천장 높이를 2.4m로 평균보다 10㎝높여 개방감을 준 것도 눈에 띈다.

최상층의 경우 천장 높이가 3.4m에 이른다.

◆남양주 센트레빌·브래뉴

동부건설과 신도종합건설 2개 업체가 남양주에 선보인 모델하우스에는 남양주시와 구리시,서울 중랑구 등 인근지역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분양가가 평당 700만원대로 저렴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29일에는 방문객들이 많아 회사 측이 준비했던 1만부의 카탈로그가 오전 중 동나기도 했다.

신도종합건설이 마석우리에서 선보인 '마석역 신도브래뉴'는 33~57평형 330가구로 단지규모가 작은데도 모델하우스 개장 이후 6000여명이 방문했다.

동부건설의 '진접 센트레빌시티'(1단지)는 34~69평형 1176가구로 단지 안에 2200평 규모의 주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또 마석역 신도브래뉴는 거실과 침실은 물론 주방과 파우더룸의 발코니도 틀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부 유모씨(31세)는 "분양가가 저렴한데다 교통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 청약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천안 해피트리 3곳

충남 천안시에선 ㈜신일이 용곡동·성정동·다가동 등 3곳에서 '신일해피트리' 1026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

성정동 인쇄창사거리에 있는 모델하우스 안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까지 설치해 방문객들이 총 9개의 유니트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용곡동 해피트리는 34~47평형 295가구,성정동 해피트리는 33~46평형 293가구,다가동 해피트리는 34~58평형 438가구 규모다.

천안IC와 천안아산역이 가까운 용곡동 사업장의 입지가 가장 나은 편이다.

천안 신일해피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마감재 옵션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거실바닥과 벽면에 시공하는 고급 마감재가 '기본형'으로 돼 있다.

식기세척기 음식물건조기 광파오븐레인지 설치비 등이 평당 750만원 선인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주방 발코니도 기본으로 터준다.

성수원 신일 인테리어팀장은 "주방 수납장을 열면 인출식 다리미판이 빠져나오는 식으로 주부 입장에서 세심하게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조재길/임도원/정호진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