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2주간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3921개 표본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마지막주(11월21~27일) 서울지역의 주택가격은 0.9% 올랐다.

이는 11·15대책 이전 한 주(11월7~13일) 동안의 집값 상승률(1.3%)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 지역의 집값 상승폭 축소가 두드러진다.

강남 집값 상승률은 11·15대책 이전 1.4%까지 치솟았지만 대책 발표 후 2주 연속 0.7%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초 주간 집값 상승률이 2.9%까지 뛰었던 경기지역도 11·15대책 발표 후 2주간 상승률이 각각 1.3%,0.7%로 낮아져 상승세 둔화가 뚜렷했다.

반면 서울 강북지역 집값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 지역 집값은 지난달 마지막주 1.2% 오르며 11·15대책 직전 주인 11월 셋째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전국 집값 상승률은 3.1%를 기록,1990년 4월(3.2%) 이후 16년7개월 만에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