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이 지난 10월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에서 선보인 '울산 무거·굴화 문수산 동문굿모닝힐'은 분양 당시부터 뛰어난 단지 조경으로 호평을 받은 아파트다.

단지 내부에 지상 주차장을 모두 없앤 대신 생태공원을 조성,지상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단지 내 12m짜리 폭포를 설계하고 소나무 군락지를 조성하는 한편 문수산과 연계한 등산로 등 차별화된 자연 테마형 단지로 꾸몄다.

이 때문에 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로 전 평형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울산 무거·굴화 문수산 동문굿모닝힐'은 울산의 명산인 문수산 자락에 자리잡아 친환경적인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입지란 평가를 받았다.

문수산의 경관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그대로 투영될 수 있다는 얘기다.

동문건설은 최적의 입지조건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지상 조경 및 생태면적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단지 조경을 입주민의 이용공간과 생태복원공간,그리고 완충공간 등 세 가지로 나눈 점이 그것이다.

입주민 이용공간은 어린이 놀이터와 광장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조성했다.

또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문수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이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생태복원 공간은 문수산 자락과 인접한 사면지역에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꾸민 특별한 공간이다.

단지 외곽에는 주변 완충기능과 생물 이동통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밀도 식재를 실시했다.

생태공원뿐만 아니라 중앙 분수대와 벽천폭포 등이 만들어져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동문건설측 설명이다.

특히 벽천폭포의 경우 물의 낙차를 크게 만들어 음이온을 생산하고 동시에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 인터뷰 - 경재용 회장 "사람과 자연 어울린 공간" ]

동문건설은 올 들어 특화사업부를 신설하는 한편 생태·환경관련 학위 소지자들을 채용했다.

친환경·웰빙이 사회의 주류 트렌드가 된 요즘 이들 개념을 주택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의 건설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경 회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모든 단지의 지상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하고 녹지면적을 극대화해 단지 내 생태공원을 많이 만들고 있다"면서 "아울러 문화강좌실 가족영화관 피트니스센터 커뮤니티실 등 다양한 공동시설을 설치,입주민들이 자연생활과 첨단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 회장이 주택을 개발할 때 가장 역점을 두는 게 바로 '생태'다.

설계,시공,준공의 모든 단계에 생태개념을 담아내도록 한다.

기존 생태관리 시스템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휴먼에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경 회장은 "휴먼에코 시스템은 인간·자연의 공존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면서 "사람과 새,다람쥐,개구리 등 동물과 식물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문건설은 앞으로 단지 안에서 나비와 잠자리가 날고 개구리가 뛰어다니는 주거단지 환경에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접목시킨 편안한 주택을 꾸준히 공급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 동문건설은 - 국내 첫 마이너스 옵션제 도입 ]

동문건설의 대표 브랜드는 '굿모닝힐'이다.

이 업체는 창사 이후 25년 동안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는 철저한 기능성 아파트 구현'을 모토로 삼아왔다.

국내에서 처음 소비자가 마감재를 직접 선택하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도입했으며,향기가 나오는 아파트,황토방 아파트,안목치수 적용 아파트 등 다른 주택업체들이 생각하기 힘든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도적으로 실천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동문건설은 중견 주택전문업체로는 유일하게 정보통신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주택이 다양한 가전·전자기기들의 집합체로 변신하고 있어서다.

정보통신회사 인수를 통해 종전 시스템보다 훨씬 개선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새로운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르네트'를 직접 개발해 호평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동문건설이 공급하는 모든 아파트에 우선 설치되고 있다.

동문건설은 웰빙과 디지털 개념을 접목해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높은 마케팅 성공률을 기록해가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파주 교하지구 내 3000여가구에 새로운 홈네트워크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문건설은 미래형 아파트의 개념으로 '유비쿼터스'와 '에코폴리스'의 조화를 내세우고 있다.

단지에 첨단 디지털기능을 적용하면서 동시에 동·식물이 살아 숨쉬는 자연 생태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