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청약이 시작되는 판교 중대형 등 2차 동시분양 아파트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들 아파트의 '약점'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4일 게재된 판교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중대형 A21-1블록(금호건설 시공)과 중소형 A21-2블록(주택공사)은 동쪽에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가 지난다.

또 중소형 A6-1블록(태영)은 서쪽에 용인-서울간 도시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이 곳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도로 소음'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수서 도시고속도로(용인-서울 도로는 공사중)의 경우 시속 80-90km 이상으로 차들이 달리고 있어 도로 가까이 있는 동에 당첨될 경우 차 소리에 얼굴을 찌푸릴 수도 있다.

주공 관계자는 "방음 시설이 설치되지만 소음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서판교에 들어설 중대형 B4-1블록(대우건설) 연립부지는 인근에 풍산군묘역이 있고, 묘역 진출입로가 단지내를 통과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중대형 A6-1(태영), A19-1(주공), A21-2(주공) 블록은 소셜 믹스 형태로 분양.임대아파트가 혼합된다.

이밖에도 입주자모집공고에는 판교신도시가 서울공항과 가까워 항공기 소음이나 전파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지구내 조성예정인 에듀파크는 추후 택지조성계획의 변경 및 관계기관 요청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신분당선 판교역사(가칭)는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중심 상업단지내 건설될 예정이나 택지조성 계획의 변경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공지하고 있다.

모집공고 상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A27-1블록(대림산업)은 납골당과 가깝고, A21-1블록(금호산업)은 저류지, A19-1블록(주공)은 오수펌프장 등이 가까이 있다는 점도 미리 고려하고 청약해야 한다.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청약 전 단지별 장단점과 유의사항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며 "판교 당첨이 목적인 사람은 오히려 약점이 있는 단지를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