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다가 2007년부터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은행 PB사업단 권오조 세무팀장은 20일 본점에서 열린 조찬 세미나에서 "정부의 8.31부동산대책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2007년부터 모든 주택에 실거래가 과세가 이뤄진다"면서 "이에 따라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내년말까지는 계속 매물이 나와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팀장은 "그러나 2007년까지도 팔지 않은 사람은 세금을 많이 물더라도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인데다 2007년 이후에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거래가 위축되고 세부담을 회피하려는 물건이 올 연말까지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연말을 급매물 구입 적기로 봤다. 또 종합부동산세와 보유세 부담 회피를 위한 매물이 내년 2.4분기중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2.4분기 이후 유망지역의 주택 매수 전략을 펴는 게 합리적이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강남 복합센터에서 PB고객들을 상대로 세무컨설팅을 해 주고 있는 그는 8.31대책 이후 고객들의 주택 처분 동향에 대해 ▲대재산가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 ▲중간계층은 처분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대출 또는 여유자금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한 고객들은 처분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