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00평형 이상의 펜트하우스 분양이 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이 강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고급 주택 한 채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건설사 역시 이 같은 수요를 노리고 펜트하우스 공급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펜트하우스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서울 여의도 '트럼프월드'나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고급 주상복합의 최상층에 주로 건립됐지만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반 아파트에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3곳에 이어 이번 달에도 전국 3개 단지에서 100평형 이상의 펜트하우스 1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분양을 끝낸 포스코건설의 인천 송도신도시 주상복합 '더샵 퍼스트월드'와 전북 전주시 효자동 '더샵',성원건설의 울산 남구 삼산동 '상떼빌'의 펜트하우스는 희소가치로 인해 치열한 청약 경쟁을 보였다.


이 달에는 롯데건설이 먼저 2개 단지에서 펜트하우스를 선보인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주상복합 '롯데캐슬 프레지던트'에서 100평형 아파트 4가구와 103평형 오피스텔 4실을 각각 일반분양한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롯데캐슬 킹덤'(196가구)에도 108평형이 2가구 포함돼 있다.


포스코건설도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주상복합 '더샵 스타파크'(213가구)에서 100평형 펜트하우스 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게 회사측 구상이다.


상반기 분양된 송도신도시 '더샵 퍼스트월드'의 펜트하우스(107~124평형) 6가구는 전량이 초기 매진되는 큰 인기를 끌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펜트하우스는 소수의 수요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일반 가구보다 상당히 높다"며 "하지만 공급이 워낙 부족하고 품질이 뛰어나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