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사업시행 인가를 눈 앞에 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포일지구 재건축단지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포일주공 16평형은 3억1000만원,대우사원아파트 26평형은 5억6000만원으로 한 달 새 3000만원 정도 값이 뛰었다. 인근 일반아파트들도 과천 재건축단지의 이전 수요로 전세.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인근 평촌 시세 능가 포일지구 재건축단지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 속에 호가 상승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형 평형 입주가 가능한 평형의 인기가 높다. 40∼60평형대 입주가 가능한 포일주공 16평형은 3억1000만원,19평은 3억6000만원으로 각각 한 달 새 10% 정도 상승했다. 대우사원아파트 시세도 26평.28평이 5억5000만원 안팎으로 올 초보다 7000만원 정도 뛰었다. 아직 확정 전이지만,추가 부담금을 고려하면 이미 인접한 평촌신도시 아파트 시세(평당 1100만원 정도)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전매 가능한 물량은 거의 소진된 상태이며 사업시행 인가 이후의 대기 매물도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일지구는 △포일주공(2230가구) △대우사원(1138가구).정우(66가구).임광(72가구) 공동 △의왕내손(512가구) 등 3개 단지에서 동시에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09년 총 55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근 주공공인 김숙연 사장은 "일대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단지인데다 40평대 이상 중대형 평수 물량이 많아 평촌 과천 등 인접 지역은 물론 강남 주민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품 논란도 있어 지금의 시세는 사업시행 인가에 대한 기대가 이미 선(先)반영된 가격이라는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또 단기간에 너무 올라 거품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OK부동산 염찬호 사장은 "작년 말 지구단위 계획이 확정된 이후 한차례 숨고를 시간도 없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관리처분 계획이 나와 추가 부담금 등이 늘어나면 가격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중개업소들은 그러나 2009년 입주 시점의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 적잖은 기대를 하고 있다. 스피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과천 재건축 단지들과 인접했고, 10km 반경에 판교가 위치해 이들 지역의 시세 상승 덕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계지구와 포일2지구에 대단위 국민임대주택 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악재 속 호재'로 여기고 있다. 우리 부동산 권택주 사장은 "의왕시의 노른자위 땅이 임대주택 단지로 개발되는 것은 아쉽다"며 "그러나 개발 지역은 대형 평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입주 시점엔 이 곳이 희소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변 아파트 시세도 상승 의왕시 내손동,안양시 평촌동 등 포일지구 재건축단지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들의 전세.매매가도 강세다. 3∼4월 과천 재건축단지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2년 가까이 계속 하락했던 가격을 단숨에 회복했다. 현재 내손 삼성래미안 32평형 시세는 2억6000만원선으로 올 초에 비해 3000만∼4000만원 정도 올랐고, 전세가도 한달 전보다 1000만원 이상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 정도에 형성됐다. 그나마도 품귀 현상을 빚어 매물이 드문 편이다. 인접한 평촌동 인덕원 대림, 인덕원 대우아파트도 비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의왕=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