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개발[011160]과 두산건설[002950]이 합병을 통해 두산산업개발로 새출발한다. 28일 고려산업개발과 두산건설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26일 임시주총 결의에따라 인원감축 등 합병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한 회사로 합병된다. 이번 합병은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한 두산건설이 소멸하고 고려산업개발이 존속하는 흡수합병 형태로 합병기일은 오는 30일이며 다음달 6일 등기를 통해 두산산업개발이라는 이름의 회사로 새출발하게 된다. 고려산업개발은 합병의 전 단계로 지난 13-20일 800여명의 직원 중 176명으로부터 명예퇴직을 신청받아 인원을 감축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620여명의 고려산업개발 직원들은 오는 29-30일 관철동사옥에서 논현동 두산건설 사옥으로 이사해 두산건설 직원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새 회사의 주택사업부는 고려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기존 두산건설의 브랜드인 `위브'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기획팀과 마케팅팀에 산재해 있던 홍보기능을 합쳐 홍보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매출액이 올해 1조8천억원, 오는 2008년에는 4조3천억으로 늘어 업계 7위의 대형 메이저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두산건설은 재건축, 토목, SOC사업 등에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고려산업개발은 주택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양사간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고려산업개발은 지난 2002년부터 매각을 추진, 작년 10월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으로 구성된 두산컨소시엄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 고려산업개발이 법정관리를 탈피한 이후 양사는 합병을 추진해 왔다. 합병 추진과정에서 고려산업개발 노조가 합병에 반대하면서 합병결의 무효확인소송과 합병금지가처분신청 등을 법원에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달 중순 가처분신청을기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