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건설 수주가 되살아나고 있다. 9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해건협)에 따르면 2월 초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10건 3억1천7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1건 2억1천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1건 줄었지만 액수는 5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재 계약성사가 임박한 대규모 공사가 여러건 있어 2월 말까지 10억달러안팎의 수주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해건협은 설명했다. 업체별 수주실적을 보면 LG건설이 카타르 국영 석유공사가 발주한 2억3천500만달러짜리 `연성 알킬벤젠 프로젝트'를 수주해 규모가 가장 컸으며 그 다음은 한진중공업 1건 1천56만달러 롯데건설 2건 867만달러 서광종합개발 1건 133만달러등의 순이었다. 한편 해건협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을 작년보다 90.8% 증가한 약 70억달러로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당초의 전망치보다도 10억달러나 많은 것이다. 해건협은 이같은 근거로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 등 중동지역의 발주확대, 아시아경기회복에 따른 발주증가 등을 꼽았는데 실제 중동지역의 경우 현재 발주처에서 입찰평가중인 공사와 상반기 입찰준비중인 공사물량만 1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준비중인 대표적 공사로는 이란의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공사 15~16단계사업'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이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입찰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지역에서도 중국 석유화학 플랜트, 인도네시아 가스처리시설, 필리핀 교량공사, 인도 해저배관설비공사, 베트남 신도시개발 및 주택사업 등 대규모 공사가발주될 예정으로 해건협은 아시아권에서만 상반기중 약 10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건협의 김종현 정보기획실장은 "연초부터 해외수주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어조짐이 좋다"면서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중소업체들의 해외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중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도 "올해는 이라크 안보위협 해소 및 전후 복구사업 본격화 등으로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수주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해외건설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현재 5개년 계획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