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자 주거안정을 위해 올해 중 모두 8조2천5백억원의 국민주택기금이 28만여가구에 지원된다. 지원 금리도 상품별로 0.5∼1%포인트 내려 40만가구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같은 내용의 '2004년도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을 2일 확정 발표했다. 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민주택기금 지원규모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분양주택 건설에 5조1천5백25억원,저소득자의 내집마련 지원에 3조9백66억원 등 모두 8조2천4백91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계획(9조1천2백억원)보다 1조원 정도 줄었지만 실제 대출금액(7조9천억원)보다는 3천5백억원 안팎 늘어난 규모다. 대출 금리도 전체 상품의 3분의 1 정도가 지난해보다 평균 1%포인트 안팎 내렸다. 이에 따라 신규는 물론 기존 대출자까지 40만가구가 연평균 28만원씩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전세자금과 영세민 전세자금의 경우 상반기 중 대출금(최고 6천만∼1억원)이 절반 안팎 줄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