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여파에다 비수기 수요감소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12월 13∼19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0.13% 하락,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수도권 역시 0.08 % 떨어져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에서는 재건축아파트가 0.30% 하락해 전주(-0.31%)와 비슷한 하락률을 보였으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08% 떨어져 전주(-0.15%)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구별로 보면 금천(-0.45%), 송파(-0.35%), 관악(-0.30%), 강남(-0.21%), 양천(-0.16%), 서초(-0.14%) 등이 평균을 웃도는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강서, 은평, 강동, 노원, 구로, 동작, 도봉, 마포 등 대부분 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미하지만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서대문(0.06%), 광진(0.03%), 용산(0.02%),중랑(0.01%), 동대문(0.01%) 등 뉴타운 주변이나 개발 기대심리가 있는 지역들이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0.55%), 광명(-0.39%), 부천(-0.29%), 화성(-0.24%), 파주(-0.22%), 김포(-0.21%), 의왕(-0.13%)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용인(0.04%)과 오산(0.03%) 등 일부지역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분당(0.06%), 중동(0.01%), 일산(0.01%) 지역은 강보합을, 산본(-0.3%)과 평촌(-0.08%) 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분당과 중동, 일산 등도 수요가 거의 없고, 매물이 적체되는 등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는 다른 지역과 비슷했다. 전세시장도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전세시장에서는 서울 0.05%, 신도시 0.17% 그리고 수도권이 0.16%의 하락률을 각각 나타냈다. 서울지역을 구별로 보면 중구(-0.68%), 금천(-0.42%), 강서(-0.39%), 서대문(-0.28%), 은평(-0.26%), 영등포(-0.23%), 동작(-0.2%), 관악(-0.18%), 구로(-0.18%),도봉(-0.18%)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는 0.29% 상승률을 기록, 전세 변동률이 6주째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송파구도 0.1%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이 -0.86%로 하락폭이 컸으며 산본(-0.49%)과 중동(-0.03%)도 약세가 이어졌지만 분당(0.01%)과 일산(0.04%)은 미미하지만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도 김포(-0.69%), 군포(-0.47%), 안양(-0.36%), 의왕(-0.32%), 고양(-0.3%), 구리(-0.29%), 의정부(-0.29%)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수요자들이 대부분 매수시기를 늦추면서 급매물 중심으로만 투자에 나서고 있어 매매시장 약보합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전세시장 역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