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전셋값 하락의 주된 원인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입주물량 때문이었으며 내년 전셋값도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었던 서울의 일부 구는전셋값이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입주물량이 많지 않았던 곳들은 강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올해 서울지역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많았던 구는 성북구(7천812가구)였으며 관악구(7천222가구), 동작구(6천380가구), 서초구(6천284가구),강서구(5천544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구의 전셋값은 성북구가 -6.7%의 하락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관악구(-6.3%), 서초구(-6.7%), 동작구(-3.3%), 강서구(-1.9%) 등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입주물량이 적었던 지역은 정반대의 모습을 나타냈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혀 없었던 중구는 전셋값이 오히려 2% 상승했으며 입주물량이 각각 184가구와 366가구에 그쳤던 서대문구와 광진구도 0.5%와 1.8%의 강세를 보였다. 입주물량이 443가구에 불과했던 금천구도 전셋값이 1.4% 상승했으며 입주물량이1천가구를 넘지 않았던 구중에서는 유일하게 종로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시 전체적으로도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7만4천898가구로 지난해(5만2천959가구)보다 41%나 늘어나 올해 서울지역의 전셋값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분석됐다. 내년에도 서울지역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올해 7만가구를 넘었던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내년에 5만2천861가구로 줄어들지만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올해 2만2천552가구에서 내년에는 4만351가구로 급증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의 김희선 전무는 "서울내 아파트 입주물량은 줄어들더라도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은 아파트 대체상품이 쏟아지면서 내년 전셋값도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