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계획 등으로 인구증가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대전 서남부권의 도시개발 예정용지 4백65만평에 대한 신도시 개발이 앞당겨진다. 건설교통부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대전시 서구와 유성구 일대 1백77만평을 대상으로 한 대전 서남부지구 개발계획을 15일 승인했다. 건교부는 이어 2∼3단계 2백88만평에 대해서도 행정수도 및 공공기관 이전 등 향후 택지 수요를 감안, 조기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전 서남부권은 지난 99년 도시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대전시가 상세계획을 수립해 관리 중인 곳으로 1단계(서남부지구)는 이미 택지지구로 지정돼 있으며 2∼3단계 지역 2백88만평은 지난 10월부터 3년간 개발행위가 제한돼 있다. 이날 개발계획이 확정된 서남부지구에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국민임대아파트 5천6백98가구 등 아파트 2만1천1백88가구와 단독주택 2천1백20가구 등 모두 2만3천6백76가구가 들어서 인구 7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건교부는 2006년 6월까지 실시계획 수립을 마치고 2008년 6월부터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 2010년 입주토록 할 예정이다. 이곳은 호남고속도로(유성ㆍ서대전IC)와 대전∼당진 및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와 가까울 뿐 아니라 계룡로와 계백로 등 9개 노선(24.5km)의 광역도로가 신설 또는 확장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인근 대덕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의 첨단산업시설을 흡수해 산ㆍ학ㆍ연 벨트를 구축, 자족적인 도시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