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규 아파트 계약금은 강북 기존 아파트 전세금.' 건설업계와 시민단체간 분양가 과다책정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남권 신규 분양 아파트 계약금이 같은 평형대 강북 아파트 전세수준과 맞먹을 정도여서 수요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10차 동시분양에 강남구 역삼동 D아파트는 24평형 기준층 분양가격이 4억5천1백60만원(평당 1천8백80만원)이다. 계약은 분양가의 20%인 9천32만원으로 강북지역 20평형대 전세금액(1억원 안팎)에 해당한다. 이 단지는 당초 분양가 책정을 두고 구청과 조합간 의견 차이로 분양도 한차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격이 높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에 따라 건설업체는 국세청에 통보된 상태다. 이처럼 분양가가 높아서 계약금을 일시불로 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계약금액 자체도 강북이나 강서권 동시분양 단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아 지역간 소비자들의 격차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주택 및 서울 1순위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분양가 과다책정 논란을 무색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강남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의 급등이 상대적인 위화감을 불러 일으킬 정도"라며 "분양가격을 적정선에 책정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