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대책에도 불구,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이 주상복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기승을 부려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서울 광진구 노유동에 분양한 주상복합 `트라팰리스'(총 244가구)의 당첨자가 발표된 4일 분양권 프리미엄이최고 1억원 이상까지 올랐다가 몇시간만에 수천만원이 빠지는 등 하루만에 급격한변동을 보였다. 한강조망권이 좋은 64평형 분양권의 경우 당첨자 발표 직후 초기 프리미엄이 최고 1억4천만원까지 올라갔다가 오후 늦게 7천만∼8천만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2평형과 58평형도 프리미엄이 한때 1억원 이상 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한때 분양권이 1억원 이상의 웃돈에 거래됐다는 설까지 나돌았으나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당첨자 발표현장인 노유동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반분양분(153가구중) 대부분이 당첨자 발표직후 매물로 나온 느낌"이라면서 "당첨자 발표 현장에 실수요자보다는 떴다방이 더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4평형 분양권 프리미엄이 한때 1억3천만∼1억4천만원까지 올라갔으나 이는 정상적인 프리미엄이 아니다"면서 "떴다방들이 당첨된 분양권을 고가의프리미엄을 받고 빨리 처분하기 위해 장난을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프리미엄이 많이 붙으면 붙을 수록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주상복합 분양권의 경우 분양초기에 반짝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23-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분양한 `더샾 스타파크' 분양권 프리미엄도 분양직후 최고 7천만원까지 올라갔다가 열흘? 지나지 않아 3천만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