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광장동과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강변북로가 4일 개통됨에 따라 구리와 남양주 일대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 지역 거주자들의 최대 애로사항이었던 서울 출퇴근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아파트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강변북로 광장동∼토평동 구간의 연장 개통을 앞두고 주변 아파트값이 최근 한달 새 2천만원 이상 올랐다. 특히 강변북로와 바로 연결되는 토평지구와 교문지구가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 구리시 토평지구 개미공인 김성채 사장은 "정부 대책만 아니었으면 강변북로 개통 호재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서울 강북은 물론 강남 진입도 훨씬 수월하게 됐다"고 말했다. 10·29대책이 도로 개통의 재료를 상당부분 상쇄시켰지만 향후 가격 상승의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6년여 만에 준공된 신설 강변북로는 광장동에서 구리 토평동까지 4km 구간으로 기존 43번 국도의 부담을 덜게 됐다. 특히 광장동 워커힐호텔 부근의 정체가 사라지게 돼 종전보다 훨씬 빨리 강남이나 광진구에 닿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하순부터 토평동 교문동 등 구리시 일대 아파트가격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기 전까지 가구당 2천만∼3천만원 가량 뛰었다. 토평동 대림영풍아파트 34평형 매매가격은 3억5천만∼3억8천만원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수택공 제일공인 관계자도 "강변북로 개통으로 구리와 남양주가 혜택을 입겠지만 직접적으론 토평동과 교문동 아파트의 위상이 역전될 것 같다"며 "외곽순환도로와도 가까운 토평택지지구가 상대적으로 뜰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개통으로 인해 향후 구(舊)도로를 끼고 있는 교문동 인창동 일대 아파트단지보다 한강과 인접한 신(新)도로 주변 단지들이 이 지역의 시세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