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업소들은 대부분 정부의 이번 '10.29부동산종합대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해 앞으로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10.29대책 발표 다음날인 30일 서울과 경기도 부동산중개업소 172곳을 대상으로 `10.29대책과 집값동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87.7%가 향후 집값이 보합세(51.7%) 또는 소폭 하락세(36%)를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은 12.2%에 불과했다. 연말까지의 집값 변동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합세 유지가 47.1%로 가장많았고 그 다음은 ▲1∼5% 하락(26.7%) ▲1∼5% 상승(11.6%) ▲5% 이상 상승(8.1%)▲5% 이상 하락(6.4%) 등의 순이었다. 10.29대책중 가장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조치로는 40.1%가 양도세 등 세제강화를, 27.3%가 주택거래신고제 연내실시를 각각 꼽았다. 모든 대책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21.5%에 달했다. 2단계 대책중 시급하게 시행돼야 할 조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도세제전면개편과 실거래가 과세제도 정착(18.6%) ▲분양권 전매금지 전국확대(8.7%)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 도입(5.8%) 등이 제기됐으나 절반이 넘는 58.1%가 `1단계 조치로도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여 시장위축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주택거래신고제 연내시행에 대해서는 92.4%가 실제 정착 및 안정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다만 주택거래신고제가 정착될 경우에는 거래량이 감소하고(82.6%),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53.5%)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보름이상의 예고기간이 있었던 만큼 10.29대책 발표로 인한 큰 충격은 아직까지 없는 듯 하다"면서 "하지만 2단계 대책까지 포함된 비교적 체계적이고 총체적인 대책이 발표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시장안정 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