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는 '서울 강북권 뉴타운 확대와 고속철도 역세권 개발'을 통한 수도권 공급물량 확대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알짜배기 택지를 개발하겠다는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에 이미 지정된 '뉴타운' 3곳 외에 12∼13개를 다음달 중 추가 지정해 공급물량을 늘려나가겠다는 대책은 장기적 측면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수도권에서는 판교 김포 파주 등 이미 지정된 신도시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조만간 개통될 고속철도의 역세권을 따라 신흥주택단지를 개발하겠다는 방침도 비교적 실효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가 제시한 광명(60만평, 9천가구), 아산(1백7만평, 12만5천가구)은 업계가 오래전부터 신도시 개발을 제안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의지에 따라 당장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데다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아 수익성이 보장될 수 있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이준하 상무는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개발절차를 단순화시키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 규제로 당장 내년 신규공급 물량이 급감한 상태여서 뉴타운을 통한 장기공급 계획은 단기적 집값 안정대책으로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