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일 발표한 부동산 종합대책에 대해 금융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오전에 급등세를 보였던 종합주가지수는 대책 발표 후 상승 폭이 되레 크게 둔화됐고 금리와 환율은 하락했다. 29일 거래소시장은 전날보다 12.25 포인트 오른 787.61로 출발해 한때 연중 최고치인 793.35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급격히 축소돼 4.30 포인트(0.55%)가 오른 779.66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과 경제지표 호전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주가지수는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에 발표된 종합대책이 예상했던 수준에 그치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넉 달여만에 최대 규모인 5천2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천297억원, 기관은 1천38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해 0.31 포인트(0.66%) 떨어진 46.54로 장을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오후 2시58분 현재 전날에비해 0.08% 포인트 하락한 연 4.3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이 연방기금(FF) 금리를 동결한 데다 박승 한국은행총재의 금리 동결 시사 발언 등으로 하락했다. 오후 3시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원이 내린 1천180.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