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터에 들어서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권 전매 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많은 단기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상복합 분양시장에 불고 있는 이상과열 열풍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4일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예정인 이 단지는 주상복합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한 '5·23 대책' 이전에 건축허가를 미리 받아둔 상태여서 분양권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모두 7백63가구 규모로 아파트가 6백29가구(42∼87평형),오피스텔이 1백34실(23∼69평형)이다. 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평당 1천6백만원대 전후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분양시기는 11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 전문가들은 요즘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대단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데다 분양권 전매가 허용돼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근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주변지역의 활발한 재개발,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역세권이라는 점 등도 호재가 되고 있다. 투자컨설팅업체 관계자는 "떴다방이나 일선 중개업소들이 벌써부터 이 주상복합아파트를 노리고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며 "청약이 과열되면 주변 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도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