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또는 외국으로부터의 접근성과 균형발전 및 인구분산 등의 이전효과 등이 신행정수도 입지를 정할 주요 기준으로 제시됐다. 국토연구원, 대한지리학회, 대한도시.국토계획학회 등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신행정수도연구단은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행정수도의 입지기준에 관한 세미나를 열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주성재(周成載) 경희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신행정수도 입지 기본 방향으로 ▲통합성 및 상징성(국민통합과 지역갈등 해소) ▲중심성(국토의 물리적.심리적 중심)▲기능성(정치.행정수도의 자족성) ▲환경성 및 안전성(쾌적한 환경)을 꼽았다. 주 교수는 인구중심점(충북 청원군 가덕면 청룡리)과 면적중심점(충북 옥천군청성면 장연리), 산업중심점(충북 청원군 남일면 월오리) 등 국토 중심점이 모두 충청권에 있어 새 행정수도가 이 지역에 들어서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또 전국 각 도(道)간 최단 통행시간을 분석한 결과, 1996년 현재 충북과 충남이다른 지역으로 가는 총통행시간이 가장 적은 곳이고 이는 2010년까지 계획된 고속도로가 모두 개통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최영국(崔榮國)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1970년대 `백지계획'과 외국사례 분석을통해 후보지를 비교, 최적의 입지를 고르기 위한 5개 기본평가항목 및 항목별로 3개씩 모두 15개의 세부평가항목을 제시했다. 평가항목은 ▲균형발전효과(지역균형발전 및 인구분산 효과, 서울과의 거리) ▲접근성(도로.철도를 통한 다른 지역에서의 접근성과 인천공항이나 국내 다른 공항과의 거리) ▲자연조건(지형조건, 경관.자연관광자원, 배산임수) ▲환경보전(생태계보전 및 수질.대기영향) ▲개발용이성(토지매입비와 개발의 용이성, 광역 인프라 시설구축비) 등이다. 이와 함께 기본평가항목에 중요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주장했다. 그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전국 및 외국으로부터의 접근성과 균형발전 및 인구분산 등 이전효과의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고 지형조건은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단은 다음달 권역별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12월말 최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신행정수도건설지원단 관계자는 "항목별 가중치를 주고 종합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후보지를 비교한 뒤 부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