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입은 부인보다는 남편이 주로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코오롱건설과 공동으로 최근 2년간 서울 및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를 산 가구주 및 주부 2백50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구입패턴'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편이 아파트 구입여부를 최종 결정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61%에 달했다. 반면 부인이 결정했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다만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부인이 아파트 구입을 결정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월소득이 5백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경우 부인 결정비율(52%)이 남편(48%)보다 높았다. 응답자들은 또 향후 입주하고 싶은 아파트로 일반아파트(16.6%)보다는 브랜드아파트(83.4%)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바람직한 브랜드아파트의 이미지로는 △고급·첨단(49.8%) △편안함(28.8%) △자연친화·건강(18.9%) △여성스러움(2.3%) 등을 꼽았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아파트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주수입원인 남편이 구입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체들은 이제 부인과 함께 남편도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