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수도권 최대 분양시장이 될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에서 5천가구의 아파트가 다음달 말께 공급될 전망이다. 파주신도시 조성,경의선 복구 등의 호재가 있는 데다 일산신도시와도 가까워 수도권 서북부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동문건설 우남종합건설 등이 추진 중인 교하택지개발지구 내 3개 블록에 대한 사업계획승인이 떨어졌다. 이달 중 다른 3개 블록에서도 추가로 사업계획승인이 날 것으로 보여 다음달 말 '교하지구 동시분양'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신동아 월드 등 8개사 민간협의체의 간사인 동문건설의 신동준 과장은 "일부 단지를 제외하곤 이달 중 대부분 사업계획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한때 문제가 됐던 경기도 보호수종인 물푸레나무와 토지사용 승낙시기(12월 중순) 등은 분양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 62만평 규모의 교하지구는 기반시설이 두루 갖춰지는 택지지구인 데다 파주·일산신도시 등과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서북부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2005년 말까지 총 1만5백여가구에 3만2천여명을 수용하는 미니신도시로 조성된다. 9천여가구의 공동주택 가운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대한주택공사 등이 2천5백가구를 공급하고 나머지 6천여가구는 민간업체의 몫이다. 업계는 분양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사업계획승인이 나면서 공급 예상시기인 10월 말 분양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물푸레나무 군락지와 인접한 대원·효성(9블록)의 사업승인 시기는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사업승인 단지들은 감리자 선정,착공계 접수,분양 승인 등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께 동시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한 참여업체 관계자는 "분양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토지가격 인상,파주신도시 인접 등의 요인으로 당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5백만원대로 예상했던 평당 분양가격이 6백만∼7백만원선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