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급이 확정된 5년짜리 공공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훨씬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대책'에 5년짜리 공공 임대아파트를 10년 이상 장기임대로 단계적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포함시켜 앞으로 5년 공공임대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공급되나 건설교통부는 서민층 주거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5년 공공임대아파트는 현재 개발계획 승인이 난 지역까지만 공급하고 단계적으로 폐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계획 승인이 나고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기까지 통상 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뒤부터는 5년 공공임대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5년 공공 임대 물량의 거의 대부분을 짓는 대한주택공사가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 가운데 공공임대 공급계획을 잡아놓은 곳은 인천삼산(1천8백73가구) 등 5개 지구(5천4백여가구)와 내년 이후 고양일산2(1천가구) 용인보라(6백가구) 인천논현2(7백85가구) 등 3개 지구다. 내년 이후 공공임대가 나오는 곳의 경우 오는 2004년 하반기부터 2005년 상반기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기 높아질 듯 5년 공공 임대아파트는 일반분양아파트와 품질면에서 차이가 없는 데다 가격도 저렴해 분양아파트 대체수요로 인기가 꾸준했다. 주택공사 물량의 경우 최근 몇달 새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에서 2대 1에서 4대 1의 경쟁률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지난 7월 1백38가구가 공급된 구갈3지구에서는 3.8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선보인 화성태안2지구(5백54가구)와 포천송우지구(1천8백3가구)에서도 1천4백26명과 3천6백78명이 각각 신청,2대 1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여기에 이번 조치로 인한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앞으로 청약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주공측은 올해 말까지 인천 삼산지구 1천8백73가구 등 수도권 노른자 땅에서 5천4백여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아파트를 쏟아낼 계획이다. 주택공사 김경환 부장은 "아파트 일반분양이 마무리된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대단위로 공급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